한센병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병 중 하나로 한센 병력자인 한센인들에게는 질병이라기보다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가혹한 형벌에 가까웠습니다.
불치병 및 전염병으로 잘못 인식되어온 한센병은 정부와 한센병 관련단체의 헌신적인 사업의 결과로 한센병 유병률은 크게 감소하였으며, WHO에서는 우리나라가 한센병 퇴치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한센병이 완치되었고, 전염력이 소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병흔과 장애를 가졌을뿐인데, 한센인들에 대한 우리 국민의 차별과 편견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센인들도 우리사회의 엄연한 구성원이고, 모든 인간이 누려야할 마땅한 인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센병을 앓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가치를 무시 당했으며 차별과 편견의 벽에 갇힌 채, 차가운 시선을 피하며 평생을음지에서 숨죽이며 살아왔습니다.
최근 우리정부는 한센인들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으며, 국회의 대정부 질문과 한센가족의날 행사에 소록도를 방문한 국무총리가 한센인들에 대한 지난날의 차별과 편견에 대하여 정부를 대신하여 한센가족들에게 사과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총연합회는 한센인들의 인권회복과 복지증진을 위하여 한센인들에 대한 건강증진 및 자활자립을 위한 정착마을 공공사업 을 수행하고, 평균 80세 이상 고령의 한센인들의 보건·복지향상을 위한 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등 국민 보건향상 및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우리 총연합회는 지속적으로 한센인들이 우리사회에서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통합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우리사회가 차별과 편견으로 인한 한센병에 대한 우리 사회의 그릇된 인식제고와 올바른 이해를 돕 기 위해 대국민 홍보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차별과 편견을 넘어 한센인과 일반인이 함께 하나되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의 빛을 모아 한센인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